세레소 오사카 해외 진출 계보의 마지막 유망주, 미나미노 타쿠미
- 취미/축구
- 2019. 10. 5.
리버풀과 잘츠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이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바로 황희찬 선수와 미나미노 타쿠미 선수에 대해서인데요.
황희찬 선수는 국내 선수로 익히 알고 계실 텐데 미나미노 타쿠미 선수에 대해서는 과거 J리그에 관심이 있으셨거나 일본 축구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들어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사실 일본 내에서는 NMD라인이라고 해서 감독이 밀고 있는 라인이 있는 데 그 M을 담당하는 선수로서 국대에서는 꽤 여러 번 소집되면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선수를 알게 된 건 세레소 오사카 시절부터인데요.
오사카에 조금 연고가 있어서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를 자주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가시마 앤틀러스라고 하는 구단으로 그 명성이 넘어가기도 했었는 데 한 때 세레소 오사카는
분데스 하노버에서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하고, 세비야로 넘어갔다 리턴한 기요타케 히로시 선수
제2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으로 일컫어지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김보경 선수
그리고 명실상부한 세레소 출신 최고의 스타이자, 분데스리가에서 크게 활약한 카가와 신지 선수
그리고 동아시안컵 득점왕 출신이자, 한국에게는 쓰라린 두방을 날렸지만, 현재는 몰락한 8번의 상징인 카키타니 요이치로 선수 등 해외에서도 유럽에서 이름난 리그나 팀들에 진출할 만큼 뛰어난 잠재력과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계보가 이어진 곳으로도 유명했습니다.
현재는 골키퍼 김진현 선수가 뛰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나미노 타쿠미 선수는 그 계보의 마지막 선수로서 넥스트 카가와 신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었죠. 어린 나이지만 포스트 플레이가 좋고 공수 관여율과 스탯 적립, 그리고 J리그 선수답지 않게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걸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동시에 상당히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선배 격인 기요타케 히로시나 카키타니 요이치로가 J리그 출신답게 뛰어난 온 더 볼의 정점 격이었지만 결국 해외에서 오프 더 볼과 피지컬, 수비 가담 능력의 한계에 부딪혀 무너진 것과 대조적으로 미나미노 타쿠미 선수는 잠재적으로 해외에서 통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잘츠부르크 이적후에는 오스트리아 리그까지 챙겨볼 만큼 여유가 있진 않아서 몇 경기 챙겨보지 못했지만 세레소 출신 팬심으로 몇 경기 챙겨보았는 데 그때마다 스탯 적립에 있어서 좋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마무리 능력이 기존에 골 결정력으로 촉망받던 많은 유망주중 가장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준주전급 선수로 분류는 되었고 스탯은 많이 쌓았지만 주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팀의 핵심으로서 분류되지 못하여 관리받지 못하였고 성장도 정체되는 듯했습니다.
그동안 묀헨 글라드바흐를 비롯해서 몇 개 팀에서 오퍼가 왔으나 결국 잔류했고 오스트 리그에 진출한 지 벌써 6 시즌이 넘어간 걸로 알고 있어서 이제는 그냥 오스트 리그에 남는 만년 유망주중 하나로 잊히나 했는 데 이번 리버풀과의 챔스 예선전에서 이름을 제대로 알렸네요.
제가 과거에 알던 미나미노 타쿠미 선수와는 또 다른 괄목상대할만한 실력이었습니다.
이 경기 이후 세리에 A팀을 비롯해서 다수의 팀들의 레이더에 제대로 잡힌 것 같은 데 이 선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세레소 팬으로서 기대가 됩니다.